한국의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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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의 발굴,보존,관리

한국의 박물관

한국의 박물관

고고학적 자료, 오래된 역사적 유물, 예술품, 그 밖의 학술적 의의가 깊은 자료를 수집ㆍ보존ㆍ진열하고 일반에게 전시하여 학술 연구와 사회 교육에 기여할 목적으로 만든 시설. 수집품의 내용에 따라 민속ㆍ미술ㆍ과학ㆍ역사박물관 등으로 나누며, 그 시설의 위치와 직능에 따라 중앙 박물관 및 지방 박물관으로 나눈다.

신라, 고려, 조선시대에 왕실의 수집품을 보관하는 고()를 설립했으며 이런 고에서 천사옥대같은 귀중한 물건을 보관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고대 서양의 박물관처럼 수집-보관-관리의 기능만이 있었고, 구체적으로 그 관리방식과 구조에 대한 기록도, 보관하던 시설 자체도 현대에는 대부분 멸실되었다. 따라서 근대 박물관의 시초는 서양권 박물관의 형태를 본따 만들어진 "이왕가박물관"을 들 수 있다.

이왕박물관은 1907년 건립, 처음에는 순종만이 관람했으나 1909년부터는 일반인에 공개를 시작하였고, 이를 "제실박물관"이라고 한다. 한일 강제병합 이후로 조선 황실이 황제에서 왕으로 격하되면서 이왕가박물관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1915년에는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건립되었으며, 1930년대부터는 각 지역에 박물관들이 설립되기 시작하였다. 이 때 설립된 박물관들은 조선총독부 박물관의 분관으로 취급되기도 했지만 조선인들이 유물 보존을 위해 설립된 것도 없지 않다.

박물관은 예술, 역사 심지어 식품이나 전자 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중요한 자료나 물품을 수집하고 보관하며, 일시적이든 장기적이든 물품들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역할을 한다. 박물관은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대개 큰 박물관은 수도나 유명한 도시에 위치해 있다. 대개 박물관은 어린이, 성인 등 일반인들에게 다양한 행사 및 체험을 제공하는데, 특정한 주제의 강의나, 지역 문화 전시회나, 영화 및 공연을 주최한다. 또한, 현대 박물관학의 흐름은 주제를 넓히고 인터넷을 통한 가상박물관을 개설하고, 일반인들의 참여를 확대시키는 것 등이 있다.

박물관은 일정한 요금을 요하는 곳도 있고, 무료관람이 가능한 곳도 있다. , 어떤 박물관은 특정한 날이나 요일에 무료 관람을 허가한다. 박물관은 보통 수익을 요하거나, 일반인들을 상대로 전시물을 판매하지 않는다. 오늘날 박물관은 사람들에게 다량의 정보를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박물관이라 불리는 조건은 조금 애매하다. 상시 박물관이 아니지만 코엑스나 킨텍스에서 여는 기간 한정 전시회도 박물관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옛 건축물이나 유적들도 전시실 건물에 진열되지 않았을 뿐 박물관이다. 경주시나 로마같은 곳은 도시 곳곳에 유물과 유적이 널려있기에 도시 전체를 박물관이라 부르기도 한다. 특히 영미권에서는 미술관과 과학관을 이것의 일종으로 취급하며 실제로도 잘 구분이 안 된다. 일단은 맨 윗단락의 정의에 따라 '미술관''과학관'도 모두 이 문서에 모여있다.

보통 한 나라의 국력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소위 강대국일수록 크고 아름다운 박물관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대인배이기까지 하면 관람료와 시설 이용료가 무료가 된다. , 이 경우 분명 자기 나라의 박물관인데 타국의 문화재가 더 많이 있는 풍경을 매우 높은 확률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대영박물관과 루브르 박물관. 이 두 곳은 한때 제국주의국가로 이름을 떨친 나라의 중앙 박물관이라 그런지 전세계에서 약탈해온 물건들이 대부분이다. 루브르 박물관은 그나마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들과 왕실 유물들이 비교적 있으나 대영박물관은 그런 거 없다. 그래서 장물창고, 도둑들의 소굴이라며 까이기도한다.

하지만 유물의 양으로만 따지면 중국도 매우 인상적인데, 대만의 국립고궁박물원은 60년동안 몇 주 간격으로 전시하는 유물의 종류를 바꾸는데 중복된 적이 한 번도 없고, 중국의 북경 고궁박물원은 문화대혁명에도 불구하고 유물들의 수가 대만의 유물 양을 뛰어넘는다.

카메라 플래시가 유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과거에는 거의 모든 박물관에서 사진촬영을 금지했으나,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플래시를 켜지 않고 촬영하는 것은 어지간하면 허용되는 편이다. 다만 저작권 등의 이유로 사진촬영을 금지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다만 용산의 전쟁기념관처럼 유물이나 소장품이 딱히 플래시 등에 손상될 염려가 없기에 자유롭게 사진 촬영이나 플래시 사용을 허용하는 곳도 있긴 있다. 러시아등 몇몇 국가의 경우 입장권과 별개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권리를 매표소에서 따로 파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기도 하다. 사지 않는 것은 자유지만 만약 사지 않고 사진을 찍고 다니다간 곳곳에 배치된 직원들의 제지를 받는다. 덧붙여 평소에는 사진촬영을 엄격히 금지하다가, 관광객들을 더 끌어모을 심산으로 한시적으로 이러한 제재를 푸는 곳도 있다. 잇따른 테러로 관광객들이 줄어들자 이를 만회할 목적으로 사진촬영 제재를 한시적으로 푼 이집트 카이로 박물관이 대표적인 예이다. 일본의 경우 사진촬영을 엄격히 금지하는 편인데, 그 정도가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올 만큼 심하다. 투박한 농기구들만이 전시된 시골 향토 전시관에서마저 사진촬영이 금지될 정도이다.

다양하고 수많은 물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특성 때문인지, 그러한 상황 자체를 일컫는 용어로도 쓰인다. '인종 박물관' 혹은 '지리 박물관' 등등. 자연사박물관,특정 동/식물을 주제로 하는 박물관에서는 표본혹은 동물 박제등을 관람할 수 있는데, 주로 유명한 교수나 수집가들이 기증한 전시품들이 많다.

박물관 같은곳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면, 정말 같이갔을때 굉장히 즐거울 수 있으나. 별 관심없는 친구를 데려가면 둘다 제대로 관람할 수 없다. 본인은 제대로 관람하고 싶어도 지루해 하는 친구한테 미안해지기 때문. 특히 우리나라는 박물관을 매우 지루하기만 한곳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 더욱 그렇다. 수학여행이나 소풍, 여행사 등에서 박물관에 단체로 갈 때에는, 관람료가 적어지는 장점이 있으나 그 이상으로 제대로 관람하지 못하게 되어 사실상 손해. 따라서 박물관에 갈때, 해당 분야에 관심있지 않은 사람을 데려가느니 차라리 혼자가서 PDA타입의 자동 안내장치를 대여하는게 더 나은 관람방법이다.

박물관들을 관람할 때는 반드시 인터넷등을 통해 해당 박물관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추천한다. 미리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시간과 장소, 이용요금 등을 분명하게 알아보자. 카메라가 허용되는 경우, 금지된 경우, 플래시만 금지된 경우 등, 박물관의 특성에 따라 관람 조건이 매우 상이할 수 있다. 사립박물관이나, 기타 메이저급이 아닌 박물관의 경우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있거나, 일반적인 박물관의 운영시간과 차이가 있거나, 이용료가 좀 비쌀 수도 있으니 헛걸음하지 않게 조심하자. 국공립/사립을 막론하고 개중에는 공간이 좁아 유물 전시도 벅차 이용이 불편하거나, 다른 박물관 같으면 전체 전시내용 중 하나의 코스 정도만 차지할 분량 혹은 그 이하 수준 정도만 진열해 놓고 박물관 간판을 걸어놓는 안습한 데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마음의 준비를 하면 실망도 작아진다. 전자는 국립공주박물관 구관 (, 충남역사박물관), 후자는 대전선사박물관이 대표적인 곳이다.

박물관 관람시에는 해당 전시물들에 대한 배경지식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야 눈요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 관람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박물관 홈페이지에서는 박물관 관련 자료나 전시품 목록/사진/배치도 등을 제공하니 이를 이용해 잘 알아보고 가자. 인터넷 백과사전 등에서 관련된 항목을 찾아보는것도 도움이 된다. 귀찮아도 이런걸 잘 알아보고 가야 박물관에 갖다와서 허무해지지 않는다.

관람 시 또 하나 주의할 점이라면, 박물관 안내판에 쓰여 있는 설명을 100%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된다. 어느 박물관이나 관람객이 많이 찾는 걸 싫어하는 경우는 없고, 그러다 보면 사실을 다소 과장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유사역사 수준은 아니고 충분한 근거를 보여주지 않는 채 주장하는 수준이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부정적인 부분은 축소하거나 은폐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다소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화려한 수식어가 붙어 있으면 있을수록 오히려 더욱 경계해야 하며, 스스로 사전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고 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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